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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다락의 서재

11문자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원제 11文字の殺人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망설이지 않고 이 책을 골랐다. 최신작이라고 생각했는데 1987년도에 발표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대표작이었다. 범인으로 추측되는 ’나‘의 모놀로그 즉 독백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는 자신의 결심이 결단코 망설임과 후회가 없으며, 정당하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편지에 자신의 증오와 분노를 11글자 편지에 담아낸다. ’무인도로부터 살의를 담아‘ 여성 추리작가인 ’나‘의 애인은 누군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알 수 없는 말을 남긴 후 바다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그래서 '나'는 그의 유품을 정리하며 석연치 않은 죽음을 파헤치기로 결심한다. 그의 수첩에 적힌 마지막 일정을 따라 행방을 쫒기 시작한다. 하지만 진실에 한.. 더보기
『히피』 - 파울로 코엘료 히피들의 매직버스 라이드 『히피』는 『연금술사』를 쓴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이다. 전작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기에 많은 기대감을 갖고 읽었다. 이 소설은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자전적인 소설이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젊은 시절 파울로 코엘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긴 머리카락과 염소 수염, 청바지, 마른 몸. 소설에서 묘사된 주인공의 모습이다. 60~70년대 히피의 겉모습은 아마도 그러했으리라. ‘치렁하게 늘어드린 머리칼에 알록달록한 의복을 걸친’ 히피라 불리던 젊은이들은 기성 세대에게 자신들이 힘들게 만들어 놓은 세계를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되었다. 이 젊은 무리는 항공권이 고가이던 시절 약간의 돈만 가지고 히피들만의 순례길을 떠났다. 카를라는 일상의 권태로움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로테르담에서 암스테르담으로 .. 더보기
12가지 인생의 법칙 – 조던 B. 피터슨 혼돈의 해독제 저자인 조던 B. 피터슨은 현재 토론토 대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토론토 대 학생들에게 ‘내 인생을 바꾼 교수’로 뽑힐 만큼 인정받고 있다. 질의응답 사이트인 ‘쿼라(Quora)’에 올린 답 글은 300만 조회 수를 기록하여 가장 많은 답변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쿼라’에 올라온 ‘누구나 알아야 할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소중한 것 40여 개의 목록을 올려 큰 호응을 얻었고, 그 40여 개의 목록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인생의 진리를 심리학과 종교, 철학, 생물학 등 여러 분야를 바탕으로 깊이 있게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쩌면 평범할 수 있는 고된 삶에 무너지지 않고 의미 있는 삶을 사는 방법을 담은 12가지의 인생 법칙을 더욱 빛나게 한다. 저자는 인.. 더보기
『나라는 이상한 나라』 - 송형석 저 꾸준한 행복과 자존감을 찾아가는 심리 여행 저자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무한도전」 ‘정신감정 편’에서였다. 무도 멤버들의 심리와 행동패턴을 정확하게 분석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러한 분석에 당황하는 무도 멤버들의 모습이 재미있었지만 나에게 그런 기회가 있다면 거절하고 싶다. 다른 누군가에 의해 내가 꽁꽁 숨겨둔 어둡거나 부끄러운 면을 들키는 게 싫어서다. 이 책은 ‘자신의 마음을 보는 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야하며, 자기 내면을 스스로 관찰할 수 있어야한다고 말한다. ‘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니 왜 나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할까?’ 자신의 진짜 감정과 생각을 추리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 타인의 욕구에 맞추기보다는 자신의 진정한 욕구에 맞춰 사는 방.. 더보기
움베르토 에코의 『제0호』 움베르토 에코의 마지작 소설 ‘제0호’ 1992년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재력가인 ‘비메르카테’가 창간 준비 중인 신문 ‘도마니’의 ‘제0호’ 예비판을 만들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시종일관 사람들의 눈을 속이고, 사실을 왜곡하며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나쁜 저널리즘이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주인공인 ‘콜론나’는 고리타분한 대학의 분위기에 식상해 학위를 포기한다. 독일어 번역, 가정교사를 거쳐 지방 신문들에 순회 공연 극단에 관한 기사나 극평을 쓰는 ‘싸구려 글쟁이’로 살았다. 언젠가는 책을 한 권 써서 부와 영광을 얻겠다는 꿈을 가지지만 대필 작가 노릇을 하기도 한다. 다른 작가의 문체를 흉내 내며 글을 쓰다 보니 더 이상 자신만의 글을 쓸 수가 없어졌다. 그래서 글쓰기를 포기하려고 할 때 ‘시메.. 더보기
저마다의 별을 찾아서- 어린 왕자와 생텍쥐페리에 관한 인문학 여행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보았을 책 「어린 왕자」 나도 초등학생 시절에 당연히 「어린 왕자」를 읽어보았다. 하지만 처음 「어린 왕자」를 읽었을 때는 어린 왕자의 말과 행동이 이상하게만 느껴졌다. 그 후에 중학생, 고등학생, 어른이 되어 읽은 「어린 왕자」는 전혀 다르게 다가왔다.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느끼는 깊이가 점점 깊어지는 책이 「어린 왕자」인 것 같다. 몇 년 후에 다시 읽어본다면 지금과 또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저마다의 별을 찾아서』의 저자는 인생의 첫 책이 「어린 왕자」였다고 한다. 그리고 고전이라고 불리는 책들이 그러하듯이 인생의 고단한 문제에 부딪힐 때 위로와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고 한다. 저자는 「어린 왕자」와 같은 좋은 책의 다시읽기를 강조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의 작가 보르헤스의 .. 더보기
[동화책]여기 꽃이 있어요 글 : 안단테, 그림 : 이영아 낡고 좁은 집으로 이사가다 여자 아이는 부모님과 함께 좁고 더러운 골목길에 있는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간다. 새로 이사온 집도 좁고 불편하였고, 단칸방이라서 엄마, 아빠와 방을 같이 써야한다. 집들은 낡았고, 동네 사람들도 표정이 어두워 싫었다. 그리고 밤이 되면 골목은 시끄럽고 무서웠다. 학교 친구들도 드세고, 거칠어 친구를 사귈 수 없을 것 같다. 담장 밑 꽃 한 송이 어느 날 여자 아이는 지저분한 담장 밑에 핀 작고 가느다란 꽃 한 송이를 발견한다. 하지만 항상 동네 사람들은 꽃 주변 담장 밑에 쓰레기를 버렸다. 그래서 여자 아이는 꽃 한 송이를 위해 부지런히 쓰레기를 치운다. 여자 아이가 아파 쓰레기를 치우지 못했고, 동네 사람들은 계속 담장 밑에 쓰레기를 버린다. .. 더보기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 -페르난두 페소아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 이 책은 포르투갈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시 선집이다. 시인의 이름도 생소하지만 포르투갈 시인의 작품은 더더욱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낯선 포르투갈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 선집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을 읽게 되었다. 옮긴이에 따르면 페르난두 페소아는 비평, 에세이, 희곡, 정치 평론, 소설, 탐정 소설, 영화 시나리오, 광고 카피 등 장르를 불문하고 왕성하고 폭넓게 글을 썼지만, 본인은 스스로를 시인으로 여겼다고 한다. 그리고 페소아는 자신의 실명뿐만 아니라 대략 75개의 다른 이름으로 많은 글을 썼는데, 그는 이를 ‘필명’이 아닌 ‘이명’이라 불렀다. 이는 각 개인의 진정한 지성을 그가 파악하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시 선집에.. 더보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류시화 엮음 10년 전에 같이 일하던 분이 내가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자 나에게 선물해주셨던 시집이다. 그 분은 평소에도 예술가적인 면모를 자주 보여주셔서 시집을 선물 받았을 때, 역시 그다운 선물이라 생각했다. 책 제목과 같은 시가 첫 시로 소개되어 있다. 이 시는 10년 전 읽었을 때와 다르게 지금 마음에 더욱 다가온다. 「후회」 인생에서 이 단어를 모르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인생은 후회의 연속이고, 참회의 시간들이다. 애써 모른 척 외면해도 「후회」는 가슴 깊이 파고든다. 세월이 지나 나이를 먹으니 Kimberly Kirberger의 시가 내 인생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 같다. 류시화 시인이 옮긴 시와 원문을 같이 비교하며, 두 시인의 .. 더보기
『3분 고전』 – 불천노(不遷怒) : 강남 PC방 살인사건을 보며 분노를 옮기지마라 불천노(不遷怒) - 『논어(論語)』 최근에 강서구 PC방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이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만 20살의 모델지망생으로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본인의 꿈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던 젊은이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꿈 많은 젊은이를 잔인하게 살해한 가해자는 아르바이트생의 불친절에 분노해서 살해하게 되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하여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번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외에도 요즘 화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 분노를 참지 못해 일어나는 강력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면식도 없는 행인에게 폭언을 퍼붓고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한 사건. 운전 중에 자신의 차 앞으로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난폭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