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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다락의 육아일기

베트남 나트랑 여행기 3

나트랑 2일차


베트남의 후덥지근한 날씨가 조금은 익숙해졌다. 가이드를 만나 호핑투어를 할 예정이라서 아침 일찍 일어났다. 호텔 조식 뷔페에서 아침을 빨리 먹고 호핑투어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겼다. 


호핑투어 가는 리무진안에서~

항구에서~(너무 더워~)


여행사 리무진을 타고 항구에 도착했다. 항구에는 세계 각지에서 여행 온 사람들로 가득찼다. 아마도 호핑투어를 하러 온 사람들일 것이다. 


호핑투어를 같이 하기로 한 사람들의 도착이 좀 늦어져 항구에서 기다려야했다. 기다리는 동안 베트남의 강렬한 자외선과 햇빛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연신 썬크림을 아이의 몸에 발랐다. 


호핑투어를 할 사람들이 모두 모여 스피트보트를 탔다. 호핑투어에 참여하는 인원은 8명 정도로 가이드 포함해서 앉으면 대부분 자리가 찰 정도의 크기였다.  


  배타고 급 즐거워짐~


더위랑 기다림에 지쳐 힘들어하던 아이가 막상 스피드보트를 타니 정말 즐거워했다. 엄청난 소음을 내며 스피드보트는 왠만한 배들을 다 제치고 호핑투어 장소로 갔다. 


 제비집을 채취하는 곳~


스노쿨링을 할 장소를 가기전에 가이드는 제비집을 채취하는 곳으로 안내했다. 섬 절벽에 붙어서 몇 달씩 숙식하며 제비집을 채취한다고 한다. 거기에서 일하는 사람은 일반 베트남 노동자보다 10배이상 돈을 번다고한다.


제비집요리가 귀하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왜 그런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제비집 요리 맛이 궁금하지만 딱히 먹어보고 싶지는 않다.


 스노쿨링 장비를 착용하고~


목적지에 도착해 스피드보트에서 스노쿨링을 할 목선으로 옮겨탔다. 스노쿨링 장비 사용법과 안내를 받고 장비를 착용했다. 아이는 수영을 잘하지만 바다에서의 스노쿨링은 한 번도 해본적이 없어 조금 걱정되었다. 사실 나도 전혀 없었지만.


난 스노쿨링 경험도 없고, 수영도 못하면서 호기롭게 배에서 뛰어 내렸다. 물 속 깊이 들어가면서 호흡을 멈췄어야하는데 호흡이 빨라지면서 바닷물을 원없이 먹었다. 한번 심하게 물먹고 나서는 도저히 다시 할 자신이 없이 밖으로 나왔다.


걱정했던 아이는 현지 안전요원의 도움을 받아 편안하게 스노쿨링을 하고 나왔다. 아이는 바다속 물고기를 많이 봤다며 자랑을 신나게 했다. 


해변에서~


스노쿨링이 끝나고 인근 섬으로 가서 점심식사를 했다. 아이는 거기에서도 실내 수영장에서 신나게 수영을 했다. 햇볕이 너무 뜨거워 선크림을 계속 발라주었지만 아이의 얼굴과 팔다리가 많이 탔다. 힘들만도 한데 아이는 불평없이 정말 즐거워했다.


  나무그늘 아래에서~


점심식사가 끝나고 호핑투어 일행들과 함께 스피트보트를 타고 출발했던 항구로 돌아왔다. 호핑투어를 끝내고 시내를 구경갈 계획이었지만 모두 지쳐서 저녁시간이 될때까지 호텔 침대에서 꼼짝하지 않고 쉬었다.


현지 식당에서 저녁식사~


저녁이 되자 여행자 거리에 있는 현지 식당에 가서 저녁밥을 먹었다. 밥을 먹은 후에 여행자 거리를 많이 돌아보려고 했는데 아이가 많이 힘들어했다. "그럼 어딜가볼까?". "콩카페~", "또?


시원한 콩카페에서 주스를 마시는게 아이에게는 제일 즐거웠는지 첫 날 갔는데 또 가자고 했다. 아이가 정말 원해서 온 여행이니 아이에게 맞춰주기로 했다. 


   콩카페~


코코넛커피랑 워터멜론 주스~


밤에도 콩카페에는 한국 여행객이 많이 있었다. 더운 베트남 날씨때문에 시원한 카페를 많이 찾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날씨에 에어컨이 설치된 식당을 찾기 어려운 것은 참 신기했다.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호텔 인근 편의점~


새우깡이랑 자갈치~


우리나라 아이스크림들~


콩카페에서 돌아오는 길에 기념품을 살까해서 24시간 편의점을 들렀다. 편의점 한쪽에 새우깡이랑 자갈치가 보여 반가웠다. 가격은 우리나라보다 500원정도 더 비쌌다. 아이스크림 냉장고에는 붕어사만코, 테트리스 등 우리나라 아이스크림이 가득.


나트랑에 머문지 이틀만에 베트남 횡단보도 건너기가 익숙해졌다. 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파란불이 되어도 전혀 멈출 줄 모르는 오토바이 행렬에 당황하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었다. 그럴 때마다 아이를 데리고 용감하게 천천히 길을 건너면 어느새 그들도 우리 뒤를 따라 건넜다. 


처음에는 완전 무질서해보이지만 나름 그 속에서 규칙이 있었다. 보행자가 차량 흐름이 조금 뜸해졌을 때 천천히 걸으면 알아서 피해가거나 멈추었다. 신호에 거의 상관없이.


베트남의 날씨, 교통, 음식에 조금 익숙해지려고 할 때 베트남여행이 거의 끝나서 많이 아쉬워하며 나트랑 2일째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