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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다락의 육아일기

베트남 나트랑 여행기 1

드디어 출발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몇 번 해외여행을 갔었다. 이후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엄두를 못 냈다. 남들은 간난아이를 데리고도 많이 해외여행을 가곤하지만 조금만 힘들어도 아픈 아이라서 짧은 국내여행도 가기까지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는 아이가 해외여행을 가자고 많이 졸랐다. 반 친구들이 수시로 체험학습 신청을 내고 부모님과 해외여행을 가는 것을 많이 부럽게 생각했다.

 

제일 친한 친구가 베트남 다녀와서 자랑하는 것을 듣고 아이는 첫 해외여행을 베트남으로 가자고했다. 좀 더 가까운 대만이나 오키나와를 얘기해도 무조건 베트남.

 

목적지는 베트남으로 일단 결정하고 어느 도시를 갈 것인지는 인터넷이나 여행책자를 통해 알아보았다. 호치민, 다낭, 하노이는 예전부터 많이 들어봤지만 나트랑이라는 도시도 요즘 많이 여행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린다는 나트랑”, 사진 속 나트랑 해변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래서 요즘에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베트남 여행지가 나트랑이라고 한다. 아이도 푸른 해변을 보면 반할 거 같아서 베트남 나트랑으로 여행을 결정했다.


공항철도가 있는 계양역에서 내림


10여년 전에 해외여행 갈때는 303번 일반버스를 타고 공항에 갔었다. 그런데 요즘은 작은 크기의 캐리어를 가지고는 탈 수 있지만 화물용 캐리어를 가지고는 못타게 한다. 그래서 오래 걸리지만 계양역까지 가서 공항철도를 갈아타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갔다. 


원래 계획은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쇼핑을 많이 하려고 했지만 늦게 출발하기도 했고, 지하철로 이동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예상보다 늦은 시간에 도착해 공항철도에서 내려 항공권 티켓팅을 위해 티웨이 항공부스를 찾았다. 공항철도에 사람들이 많아 계양역에서 긴 구간을 아이는 서서 갔지만 첫 해외여행의 즐거움에 짜증한번 내지 않고 잘 참았다. 


  티웨이 항공 부스 앞에서


예상시간보다 모든 것이 늦어져서 마음이 너무 급했는데, 나트랑행 비행기표를 발권하고 화물용 캐리어도 보내고나서 한 숨 돌렸다. 아이를 데리고 가는 해외여행이라 혹시라도 급하게 필요할까봐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화물용 캐리어 무게가 생각보다 나갔다. 감기약, 해열제, 지사제, 파스, 연고 등 상비약 무게랑 부피도 꽤 되었다. 다녀올 때까지 상비약은 한번도 안 썼지만. 


기내 캐리어랑 같이 카트에 실려서 이동  


늦은 저녁을 1층 KFC로 가서 간단하게 햄버거로 해결하고 2층 출국장으로 갔다. 야간 출발인데도 사람이 많아 시간이 또 지체되어서 급하게 탑승동으로 이동할 셔틀트레인을 타러 갔다. 티웨이 항공 게이트에 도착하니 탑승시간이 거의 되었다. 저녁밥을 먹지말고 바로 출국 수속을 먼저 했어야했는데 오랜만에 해외여행이라 여유롭게 움직이다가 시간이 지체되어 많이 당황했다. 


여유롭게 인천공항 구경 중 


탑승동으로 가는 셔틀트레인에서~


게이트 가는 길~


게이트 앞에서~


아이 선글라스가 없어서 공항 면세점에서 사주려고했는데, 탑승동 면세점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아쉬웠지만 제 시간에 도착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게이트에서 탑승을 기다렸다. 잠시 앉아 있으니 티웨이 항공사 직원이 뒷자리 승객부터 탑승하도록 안내했다. 우리 좌석은 늦게 발권해서 꼬리쪽 맨 뒷자리였다.  


탑승교에서~


태어나서 처음 비행기를 탄 아이의 표정이 많이 상기되어 있었다. 차를 타고 1시간만 지나도 아이가 지겨워해서 명절날 고향집에 갈 때 자주 휴게소에 들르는데 5시간을 비행기안에서 보낼 아이가 걱정되었다. 그래서 베트남 여행을 결정할 때부터 아이에게 말했다. "엄청 지겨울텐데 잘 참을 수 있겠어?", "당연하지! 문제없어"


첫 비행기 여행에 신남~


기내에 제공되는 물


멀리 보이는 깜란 공항


5시간 가까이 비행하는 동안 유난히 난기류가 많아 덜컹거려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아이는 그러던지 말던지 신경도 안쓰고 잠에 푹 빠져있었다. 창문 너머로 베트남에 도착했다는 걸 알려주는 불빛이 보이자 얼른 공항을 빠져 나가 가이드를 만나서 숙소로 가고 싶었다. 


기내 캐리어를 챙겨서 비행기를 나오자마자 낯선 베트남 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입국장으로 들어설 때는 몰랐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야간 비행기를 탄 부모에게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아수라장같은 상황이 기다리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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