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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다락의 육아일기

영화 언더독 관람

영화 언더독 관람

 

인천사회복지사협회가 회원들 대상으로 영화 관람 이벤트를 한다는 문자를 받고 신청했다. 이전 영화 관람 이벤트는 아이를 동반할 수 없는 영화라 신청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참여 조건이 아이동반이라서 신청했다.

 

다행이 당첨되어 아이와 영화 언더독 관람을 위해 메가박스 송도점으로 갔다. 아직 정식 개봉한 영화는 아닌 시사회 형식의 단체 관람이었다. 영화 언더독의 단체 관람객을 위한 줄에 서서 기다렸다가 티켓을 받았다.

영화 언더독 포스터랑~


영화 내용이 조금만 슬퍼도 엉엉 우는 아이는 영화 포스터에 강아지들이 있는 걸 보고 울지 않고 볼 수 있겠다고 안심했다. 그리고 영화 인크레더블 3를 보고도 울었는데, 이번엔 울지 않고 보겠다고 약속했다.


영화시작 전부터 팝콘이랑 나쵸~

 

영화는 한 남자가 깊은 산속에 차를 세우고 강아지와 사료를 두고 떠나는 것으로 시작된다버려진 뭉치라는 강아지는 영문도 모른 채 마냥 버려진 그 자리에 서서 주인을 기다린다. 하지만 기다리던 주인은 오지 않고 유기견 무리를 만난다.

 

유기견 무리는 뭉치에게 그들처럼 주인에게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려주지만,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병든 또 다른 강아지가 버려진 것을 보고서야 어쩔 수 없이 현실을 받아들인다.

 

뭉치에게 유기견 생활은 시작부터 고달팠다. 유기견을 잡으러다니는 사람을 피해 도망다니고, 배고프면 무리들과 함께 마을로 내려가 구걸해야했다.

 

그런 유기견 생활에 익숙해질 때 깊은 산 속에 사는 들개 무리를 만난다. 뭉치는 그 무리와 함께 하고 싶어 하고, 유기견 무리의 보금자리가 인간에 의해 없어지면서 이야기는 이어진다.

 

영화의 시작부터 버려진 강아지에 감정 이입된 아이는 유기견과 들개 무리의 위기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영화를 보면서 울다가 내 귓가에 작게 말했다.

포스터는 귀엽고 밝은 강아지만 나오는 데, 왜 이렇게 슬퍼?”

 

예전엔 아이가 영화에서 슬픈 장면이 나오면 그냥 집에 가자고 때를 썼는데, 이번엔 울다가도 웃긴 장면이 나오면 크게 웃으면서 끝까지 관람했다.

 

영화가 끝나고 설문지를 작성해달라는 부탁에 아이는 각 항목마다 점수를 모두 5점 만점에 동그라미를 했다.

 

너무 슬픈 내용이 많아 싫지 않았어?”, “아니, 슬펐지만 재미있었어!” 

영화 언더독 초대권이랑 스티커